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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24억달러가량 증가하며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189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2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증가한데다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환율이 급변한 3월 약 90억달러 줄어든 뒤 4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대치를 보이고 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이 한 달 전보다 34억1,000만달러 늘어난 3,82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38억2,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0억4,000만달러 줄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1억5,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증가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4억달러)도 4,000만달러 늘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말 기준(4,165억달러)으로 세계 9위다. 중국(3조1,544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4,25억달러)과 스위스(1조17억달러)가 뒤를 이었다./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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