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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差 벌린 스가…"한일관계 국제법 위반 대응"

46%로 2위보다 13%P 앞서

징용 문제 등 강경론 재확인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 자리를 두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이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스가 장관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078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차기 총리로 스가를 지지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46%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33%, 기시다 정조회장은 9%에 그쳤다.

아베 총리의 사임 발표 이후 스가의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있다. 사임 발표 전에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스가의 지지율은 이시바 등에게 밀렸으나 2~3일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38%의 지지를 얻어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으며 이후 조사에서도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14일 진행되며 394명의 국회의원과 각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 대표 141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스가가 차기 총리가 될 경우 현 아베 총리의 정책 대부분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가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당시부터 역대 최장기간 관방장관으로 재임할 정도로 아베 총리와 이념 등에서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베 총리의 복심으로 불린다. 실제로 이날 보도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가는 징용배상 문제로 악화한 한일관계와 관련해 기존의 강경 입장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내놓았다. 그는 외교 분야의 정책구상을 밝히면서 이른바 징용공 문제를 놓고 “한일관계에서는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스가는 전날자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도 “일한(한일) 청구권협정이 일한(한일) 관계의 기본”이라며 “그것에 꼼꼼하게 얽매이는 것(구속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스가는 2018년 한국 대법원의 징용피해자 배상 판결이 ‘청구권 문제는 완전하고도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선언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어긋나 결과적으로 한국 정부가 국제법을 위반한 상태가 됐다고 주장하며 그간 이번 외교 문제 해결의 주체가 한국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날 인터뷰에서 국제법 위반을 다시 언급한 것은 총리가 된 뒤에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NHK에 따르면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총무회장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중의원·총선거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내각이 생겨 신선하고 평가가 높을 때 국민의 신임을 묻는 것이 (해산의) 대의명분도 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중의원 해산 여부를 총리가 결정할 수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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