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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투자전략]美 증시,테슬라 21% 폭락…“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불가피”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노동절 연휴 직후에도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조정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 속 간밤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주만에 최저로 밀렸다. 특히, S&P 500 지수 편입이 무산된 테슬라의 급락과 함께 나스닥 지수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에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을 때마다, 지수를 방어한 개인이 다시 한번 지수를 지탱해 줄지에 대한 관심 속 전일 2,400선을 재회복한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현지시간 8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32.42포인트(2.25%) 떨어진 2만7500.89에 장을 마쳤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95.12포인트(2.78%) 하락한 3331.84를 기록하며 최근 3거래일 동안 7% 내리며 6월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65.44포인트(4.11%) 폭락한 1만847.69에 장을 마쳤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0% 넘게 빠지며 전례를 찾기 힘든 조정 국면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기술주 위주로 투매 현상이 두드러졌다. 니콜라는 하루 만에 20% 넘게 빠지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S&P500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는 실망감이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내렸다.이와함께, 애플(-6%), 마이크로소프트(-5.4%), 아마존(-4.4%), 페이스북(-4.1%), 구글 모회사 알파벳(-3.7%)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급락장에서도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의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제너럴 모터스(GM)가 11% 지분 참여를 하고 트럭 개발과 제조에서 협력을 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고 니콜라는 40% 급등했다.

미국 CNBC은 월가에서는 이번 기술주 조정을 기업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속할 수 없는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규모의 기술주 콜옵션 매수를 통해 이들 기업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도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SMIC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실질적인 추가 행동 가능성이 불거진 셈이다.

뉴욕증시의 급락 여파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주 조정 여파는 국내 투자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가 대형 기술주를 비롯한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군 위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매물 출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 주체별로 보면 지수 상승으로 기대 수익률이 낮아져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가능성이 제한되며, 외국인 또한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대응이 약해져 영향력이 크지 않다”며 “더불어 기관투자자들도 주식형 펀드 자금 이탈과 기금 등의 자산배분 목표 비중을 감안, 주도력을 갖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외환 시장에서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으며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져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수급 공백으로 인한 지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주에 대한 가파른 하락세가 공포심리를 자극했다”며 “특히 소프트뱅크 등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콜 옵션 물량이 남아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형 테크 섹터 중심의 높은 벨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에서 기술적 조정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미국 기업들의 양호한 신용성과 완만하게 개선되는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대세적 하락 국면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분간 옵션 포지션 청산, 정책 불확실성을 감안해 주가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 뉴욕 증시는 기술주에 대한 조정이 심화되며 하락세로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하루 만에 4.71%의 조정을 겪었다”며 “미국의 기술주 조정은 국내 투자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거시경제 변수가 안정적이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된다는 사실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유리한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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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기자 SEN금융증권부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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