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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영끌에 가계대출 8월에만 14조원 급증…사상 최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의 모습. /연합뉴스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8월 한달 새 14조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빚투’,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까지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이 진정되기는커녕 계속 과열된 양상을 보이면서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증가세에 따라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8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통해 8월 말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7월 말보다 14조원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월 8조7,000억원, 7월 9조4,000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계속되고 있다. 증가폭으로는 2016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8월 말 6조3,000억원 늘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전세자금 대출이 3조4,000억원, 일반 주담대가 1조9,000억원 등 증가세의 대부분(6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은행권에서 취급된 일반 주담대는 증가액이 지난 6월 5조1,000억원에서 7월 4조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8월 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2금융권에서는 8월 말 2,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금융권의 기타대출은 총 7조7,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신용대출이 6조2,000억원 늘었다. 은행권에서 5조7,000억원, 제2금융권은 카드대출과 보험사 계약대출 증가로 2조원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낮은 금리에 주식, 부동산 등 각종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신규 취급금리는 7월 말 2.92%였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만 해도 3.87%였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의 증가 추세가 일시적 현상인지 추세적 흐름인지 점검한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차주별 DSR 적용실태, 실수요(처분·전입) 요건 대출 약정 이행 여부 등 규제 전반의 이행상황을 점검 중이며 향후 규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며 “현재의 주택대출규제 우회 수단으로 신용대출 등이 악용되는 사례가 없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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