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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슈즈 '에어 디올' 디자이너 킴 존스, 펜디 운명 바꿀까

LVMH 디올 옴므에 이어 펜디 여성복 및 퍼콜렉션 디렉터로 발탁

세상 떠난 칼 라거펠트 빈자리 채워...펜디도 이제 부활 관심

2017년 슈프림x루이비통 컬래버, 2020년 에어조던 컬래버 대박 주인공

‘PHOTO CREDIT ⓒ @Brett_Lloyd’




얼마전 췌장암으로 칼 라거펠트가 별세하며 공석이 된 펜디 디렉터 자리를 떠오르는 샛별 킴 존스 디올 옴므 디자이너가 차지했다.

10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킴 존스는 펜디의 오뜨 쿠뛰르와 여성복, 퍼 콜렉션 아트 디렉터로 발탁되며 내년 2월부터 펜디의 여성복과 브랜드의 강점인 모피 콜렉션을 선보인다.

킴 존스는 2020년 최고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나이키의 에어 조던을 소환시켜 ‘에어 조던 x디올’ 선보인 ‘에어디올’을 만든 주인공. 에어디올은 디올의 2019~2020년 최고의 히트작이다. 킴 존스는 펜디 가문의 3대를 이으며 액세서리와 남성 콜렉션을 계속 이끌어갈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와 합류하게 된다. 더불어 킴 존스는 디올 맨의 아티스틱 디렉터 역할을 유지할 예정이다.

킴 존스는 LVMH 내에서 루이비통에 이어 디올 옴므를 거치며 무서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17년 FW에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과 컬래버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여 침체기에 있던 루이비통을 되살렸다. 또 리셀러 가격이 1,000만원 대까지 오른 나이키 조던과의 컬래버 스니커즈로 디올의 존재감을 수직 상승시켜 오프화이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에 이어 떠오르는 스타 디자이너로 몸 값이 치솟았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킴 존스는 LVMH 그룹과 함께 한 이래 훌륭한 재능을 보여주었고 하우스의 헤리티지와 코드를 뛰어난 현대적 감성과 과감함으로 재창조하는 능력을 증명해왔다. 펜디에서 그의 비젼과 열정이 여성 컬렉션의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며 그의 임명을 환영했다.



킴 존스는 이날 “펜디에 합류해 최고의 두 패션 하우스를 오가며 일한다는 것은 디자이너로서 큰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킴 존스는 슈프림에 이어 에어 조던과의 컬래버에서 볼 수 있듯 협업의 대가다. 그는 디올 옴므에서 팝아티스트 카우스, 스트리트 브랜드 스투시의 디자이너 숀 스투시, 현대미술가이자 건축가인 다니엘 아샴과 협업을 선보이며 모든 콜렉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9년에는 국내에서도 패션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도 손잡아 두 브랜드 모두 힙한 대열에 올려놨다.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그의 합류에 대해 ‘펜디 패밀리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캡처를 올려 놓으며 액세서리와 남성복 디렉터인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명품업계는 아트 디렉터의 역할이 지대하다. 죽었던 구찌에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합류하며 ‘미켈레 이펙트’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구찌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디올 레이디’ 역시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오면서 ‘슬링백’ 열풍을 일으키고 디올 티셔츠, 스니커즈, 새들백 인기를 부활시켰다. 베트멍과 발렌시아가 스니커즈 신화를 쓴 디렉터 뎀나 즈바살리아 역시 브랜드를 살린 대표적인 스타 디자이너로 꼽힌다. 이로써 명품업계는 펜디가 과연 킴 존스의 손길을 타고 부활할 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속가능과 친환경 트렌드 가운데서 펜디의 강점인 퍼콜렉션이 어떻게 바뀔지, 명품 브랜드 가운데 여성복이 가장 주춤한 펜디의 변신에 코로나19로 침체된 글로벌 명품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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