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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의 헬리혜성·일식…' 과거와 현재 잇는 안영숙 박사 '올해의 천문연인'

'올해의 천문연구원인' 선정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고서에 나타난 천문현상 연구

'삼국시대 일식' 등 10권 발간…우주과학·기상학 등에 쓰여

안영숙 천문연 박사




중종 26년 1531년 7월4일~8일. “혜성이 태미원에 나타났다. 꼬리의 길이가 5척쯤 되었고 흰 빛깔이었다. (중략) 짙은 구름 때문에 혜성이 보이지 않았다.” 헬리혜성에 관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다. 이처럼 역사서의 천문기록은 삼국시대 약 500건, 고려시대 약 5,000건, 조선시대 약 2만건에 달한다.

이런 역사 기록을 통해 천체의 운동변화를 추정할 수 있다.

이처럼 고서의 기록을 토대로 천문현상을 밝혀내는 안영숙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박사가 10일 ‘올해의 천문연구원(KASI)인’으로 선정됐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천문학자’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는 1977년 입사한 천문연 최초 여성 천문학자로, 지난 40여년 간 천문 역법의 현대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역법은 천체 운행의 계산을 통해 산출되는 날짜와 천체의 출몰시각 등을 정하는 방법으로 달력의 기초자료가 된다.

“11월 을유 초하루 태사국에서 아뢰기를, ‘일식이 일어나야 하는 날인데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고려시대인 1024년 12월 4일에 일식이 예고됐다가 실제 발생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안 박사는 이런 식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날짜기록을 현대의 달력으로 변환한 시대별 ‘연력표’를 발간, 과거의 날짜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기여했다. 여기에 삼국시대 일식도, 고려시대 천문현상 기록집, 조선시대 일식도 등 총 10권의 전문 기록집을 발간했다. 고천문의기 18점 복원에도 참여했다. 그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책에 나타난 천문 관측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집대성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이런 그의 노력은 공공데이터, 우주과학과 기상학의 주요 자료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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