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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남북미 대화 다시 하자"... 北 "녹록지 않아" 무반응

ARF 참가국, 국제 재제 이행 필요성 언급

北 "10월10일까지 평양종합병원 완공 노력"

미중 장관은 '우군확보' 출장에 모두 불참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남북미 대화 재개 필요를 강조하며 주변국 지지를 요청했다. 북한은 강 장관 제안에 직접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으면서도 ‘한반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외교부는 강 장관이 지난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7차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정세, 남중국해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특히 “정부가 앞으로도 남북미 정상들의 역사적 합의들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 아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북 간 협력이 한반도 평화의 초석임을 강조했다. 또 정부가 제시한 방역·보건의료·산림·농업기술 분야의 남북협력 등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노력을 설명하며 ARF 차원에서도 조속한 대화 재개를 통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참가국 장관들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은 역내 평화·번영과도 긴밀히 연결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위해 조속한 대화 재개, 남북미 정상들 간 합의사항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북한에서는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참석했지만 강 장관의 발언에 직접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사는 대신 북한이 직면한 과제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 강성대국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한반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의 코로나19와 수해 대응 등을 소개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당 창건 75주년인 10월10일까지 평양종합병원을 완공하려는 노력이 막바지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연합뉴스




지난 10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남중국해 문제로 크게 충돌했던 미국과 중국은 이날 큰 언쟁은 벌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각기 중동, 러시아 등에 우군 확보 출장을 떠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왕이 외교부장을 대신해 스티븐 비건 부장관과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이 대신 참석했다. ARF에 미국과 중국 장관이 모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연합뉴스


강 장관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강 장관은 항행·상공 비행의 자유를 지지하는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표명하면서 비군사화 공약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로 각국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세안과 미국, 중국, 일본, 북한, 유럽연합(EU) 등 27개국이 회원국이 모두 참석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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