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IG’ 담은 민간 뉴딜펀드 속속 출격..우려 딛고 흥행 이끌까

정부가 ‘한국형 뉴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도 민간 뉴딜펀드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오는 14일 ‘삼성뉴딜코리아펀드’를 내놓는다. 친환경 에너지 등 그린뉴딜, 정보기술(IT) 등 디지털뉴딜 관련주에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다.

‘K뉴딜’ 상장지수펀드(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KRX)의 ‘KRX BBIG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첫 ETF ‘TIGER KRX BBIG K뉴딜’을 내달 7일 출시한다. 해당 지수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의 12개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 개발에 미래에셋운용이 참여한 까닭으로 향후 3개월간 독점 사용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도 ‘에프앤가이드 K뉴딜지수 ETF’(가칭)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운용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관련 지수를 공동 개발에 나섰으며 ‘BBIG’ 4개 업종별 5개씩 총 20개 종목을 편입하는 ETF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 외에도 KB자산운용 등도 뉴딜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여러 뉴딜 상품이 등장을 앞두고 있지만 당장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BIG 주요 종목 대다수가 이미 많이 오른 대형주여서 신규 수급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거래소의 BBIG K-뉴딜지수를 둘러싼 독점 사용 논란도 커진다는 우려도 있다. 다만 대체로 국내 대표 성장주에 투자하는 까닭에 중장기 유망한 투자 대상은 분명하다는 설명도 많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