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은 알레르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토종 농산물 ‘쑥부쟁이’ 관련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한다.
농촌진흥청은 16일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관련 산업체와 기술이전을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쑥부쟁이는 이른 봄 들에서 가장 먼저 자라는 국화과 여러해살이 야생초로 예부터 민간에서는 나물로 식용됐으며, 편도선염과 기관지염, 천식 등 염증 질환 치료에도 이용됐다.
농진청은 쑥부쟁이의 알레르기 개선 효과와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구명하고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해 알레르기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가진 사람 48명을 대상으로 쑥부쟁이 추출물을 6주간 복용시킨 결과 재채기(60%), 콧물(58%), 코막힘(53%), 콧물 목 넘김(78%), 코 가려움(70%) 증상이 개선됐다. 또 수면·피로감·집중력·두통·감정 상태 등도 유의적으로 개선됐다.
이 연구를 통해 쑥부쟁이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제도 활성화를 위해 신청 자격을 산업체에서 대학, 공공기관 및 출연연으로 확대한 이후 국가연구기관으로는 최초로 인정받은 사례이다.
농진청은 기술이전 체결로 토종 농산물인 쑥부쟁이의 건강기능식품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농가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과 국민건강 증진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지역특화작목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농가소득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우수한 기능성원료 발굴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을 돕고 지역특화작목이 수출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용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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