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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로 주식 투자...소수점 구매...증권사는 '마케팅 大戰'

[토요워치-해외주식 직구 열풍]

한투證, 1,000원단위 주문 '앱' 출시

신한금투선 포인트 연계 서비스 선봬

삼성·NH투자 등은 수수료 인하 나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투자 행렬에 동참하면서 증권사들 역시 관련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있다. 소수점 구매, 각종 해외 주식·상장지수펀드(ETF) 정보 제공 등 투자자들의 거래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해외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 ‘미니스탁’을 출시했다.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해 소수 여섯번째 자리까지 나눠 주식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아마존·애플 등 인기 종목의 주가가 주당 10만원은 물론이고 100만원도 훌쩍 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미니스탁은 출시 2주 만에 다운로드 수 10만건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거래 접근성을 높여 2030 등 시장참여자의 저변을 넓혔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를 국내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신한금융투자 역시 관련 기술을 응용해 소액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 10월 해외주식을 주당 소수점 둘째 자리 단위까지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소수점 거래 기술을 활용해 해외주식 온라인 상품권 등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각종 마일리지나 포인트로 해외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공개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역시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투자자들이 해외 ETF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겨냥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5월부터 한국·미국 등 10개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ETF 3,700여개와 관련된 정보를 자사 주식 거래 플랫폼을 통해 한글로 제공하고 있다. 각 ETF의 수익률·위험지표·자산구성·편입정보 등을 담고 있다.



해외주식 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각 증권사의 거래비용 인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7월 삼성증권이 내놓은 해외주식 수수료 인하 정책이 대표적이다. 당시 삼성증권은 해외 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수수료를 연 0.25%에서 0.045%로 낮추고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역시 0.25%에서 0.09%로까지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전 수수료 인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KB증권은 환전 수수료가 없는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일제히 거래비용 인하와 신규고객 유치 마케팅을 연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4일부터 이듬해 3월까지 모바일증권거래 서비스 ‘나무’ 앱으로 해외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매매수수료율을 0.09%로 낮추기로 했다. 환전 수수료 우대율 역시 100%로 적용해 사실상 환전에 따른 수수료도 없앴다. 유진투자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신규고객의 거래 수수료를 0.08%로까지 인하했다.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거래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말 그대로 ‘돈’이 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해외주식 수수료는 2,22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56억원)보다 194.1%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열풍이 강해지면서 증권사들이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도 늘어난 것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도 해외주식을 ‘기회가 되는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며 “‘일단은 선점하자’는 의도로 증권 업계에서 마케팅 경쟁이 불붙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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