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드라마 키워드는 ‘청춘’이다. 배우 박보검을 시작으로 수지, 남주혁, 임시완까지 청춘 스타들이 안방극장을 수놓을 예정이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을 그린 작품이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보검과 박소담, 신예 변우석이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박보검의 입대와 함께 첫 방송을 알린 드라마는 기분 좋게 출발했다. 6.4%(닐슨코리아/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tvN 월화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시청률 1위에 올랐다.
화려한 연예계를 배경으로 하는 ‘청춘기록’은 속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공감할, 겪었을 만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는 평을 받고 있다.
25일에는 JTBC ‘경우의 수’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10년에 걸쳐 서로를 짝사랑하는 두 남녀의 리얼 청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오랜 짝사랑 끝에 진심을 숨긴 여자와 이제야 마음을 깨닫고 진심을 드러내려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경우의 수’에는 그룹 워너원 출신 배우 옹성우와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주목을 받은 신예은이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두 사람 외에도 김동준, 표지훈, 안은진, 최찬호, 백수민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배우 배수지와 남주혁의 출연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tvN 새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은 10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는 한국의 실리콘 밸리 샌드박스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린다.
‘피노키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을 집필한 박혜련 작가와 ‘호텔 델루나’, ‘닥터스’ 등을 연출한 오충환 감독이 ‘스타트업’으로 의기투합한다. 특히 청춘스타 배수지와 남주혁의 만남이 기대를 모은다. 배수지는 ‘세상을 바꿀 CEO’를 꿈꾸는 청춘으로, 남주혁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개발자’를 목표하는 청춘으로 변신한다. 두 사람은 뜻밖의 ‘첫사랑’으로 얽히고설키게 된 관계로 어떤 청춘 로맨스를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JTBC ‘런온’도 있다. 이 작품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온’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임시완과 신세경이 주연으로 캐스팅 됐고, 최수영, 강태오가 주연급 조연으로 출연한다. 임시완과 신세경은 뒤를 돌아보는 순간 패배하는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기선겸과 수없이 앞과 뒤를 되감아 봐야 하는 외화 번역가 오미주로 각각 분해 청춘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런온’은 인기 드라마 ‘김과장’을 연출한 이재훈 PD와 신예 박시현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다. 주요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여름에 촬영을 시작해 올겨울 방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 하반기 청춘물이 우후죽순 방영되지만, 중요한 점은 흔해 빠진 청춘의 이야기가 아닌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해당 드라마들이 개성 강한 청춘의 군상을 그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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