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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량 빠른 속도로 회복...코로나 재확산에 둔화 우려 여전

각국 봉쇄조치 완화 등 영향

금융위기땐 13개월 걸렸지만

6월에 2월 절반수준으로 회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감소폭을 보였던 세계 무역량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5월 저점을 찍었던 무역량은 한 달 만에 2월의 절반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주요국들의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내렸던 봉쇄령이 해제되면서 무역 거래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인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여전한 만큼 회복속도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독일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키엘세계경제연구소의 브리엘 펠버메어 소장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때 13개월이 걸린 세계 무역량 회복 수준을 이번 코로나19 위기 때는 두달여 만에 달성했다. 올해 2월을 시작으로 5월까지 줄어든 무역량이 6월 급격히 증가하면서 올해 줄어든 전체 무역량의 절반 정도가 회복됐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은 중국을 포함해 일부 국가의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의 집계 결과 지난달 주요 38개국 중 14개국에서는 신규 수출주문이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아시아·유럽 등에서 선적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일부 주요 노선의 운임은 이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무역활동이 제한됐던 국가들의 회복세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한국·중국·독일 등은 서비스에 많이 의존하는 국가들보다 경제가 더 잘 회복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무역이 세계 경제회복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펠버메어 소장은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 세계 무역의 회복세가 금융위기 때보다 빠르게 진행된 이유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위기 초기 세계 무역이 급감한 데는 장기간 수요 위축을 초래한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달리 코로나19로 인한 운송 차질 등 물리적 장벽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며, 각국 정부가 봉쇄령을 풀면서 수출입이 빨리 회복됐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각국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해 은행과 무역금융을 지원한 점도 빠른 회복세의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최근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기업 심리가 하락하고 있고 경기부양책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유럽 등지에서 경기회복이 곧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역시 세계 경제회복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의 무역 점유율은 지난해 4·4분기 13.6%에서 올해 2·4분기 17.2%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난 셈이다. 반면 미국의 7월 무역적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WSJ는 미국과 같은 주요 수입국들이 중국 등 무역수지가 호조를 보이는 국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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