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 수석은 수학문제를 어떻게 문제를 풀까. 한국 학생들이 가장 외우기 어려워 하는 영어 단어는 뭘까.
앞으로 이 같은 궁금증들이 디지털펜을 통해 일부 해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디지털펜으로 학습한 것이 빅데이터화 돼 다양한 학습 솔루션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보기술(IT) 벤처기업 솔트웍스는 스웨덴의 디지털펜 기업 아노토(ANOTO)에 11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3월에도 26억원 규모 투자를 했는데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솔트웍스 관계자는 “아노토에 대한 추가 투자는 아노토의 미국 자회사인 인공지능 교육 기업 카이트(KAIT)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디지털펜을 통한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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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트는 아노토와 함께 인공지능 교육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아노토의 디지털펜으로 필기를 하거나 공부를 할 때 남는 데이터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다.
예컨대 특정 수학문제를 풀 때 학생들의 평균 문제 풀이 시간은 어느정도 되는지, 암기로 문제를 푸는지, 복잡한 풀이과정을 하는지 등의 데이터가 쌓이는 것이다. 솔트웍스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디지털펜은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를 쌓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아노토보다 2배 가량 매출이 더 많은 국내 디지털펜 기업 네오랩컨버전스도 디지털펜을 이용한 데이터 기반 학습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도 휴대폰과 연동해 디지털펜으로 온라인 강의도 할 수 있다. 강사가 휴대폰 녹화를 하면서 스마트펜으로 필기를 하면 그 모습이 학생들의 모바일 기기로 뜬다. 네오랩컨버전스 관계자는 “앞으로 기능을 개선해 내부적으로 대면, 비대면 학습 솔루션 사업화를 추진 중”이라며 “조만간 상용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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