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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 트윈타워서 확진자 5명으로 늘어...집단감염 우려

LG전자 직원 3명 추가로 확진판정

LG 트윈타워/서경DB




LG(003550)그룹 주요 계열사가 모여있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최근 울산지역의 집단감염이 사업장으로 번졌던 현대중공업 이후 또다시 대규모 인원이 함께 근무하는 일터가 감염 클러스터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LG전자(066570) 직원 3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날 기준으로 확진자 4명이 추가된 것이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모두 트윈타워 서관 6~9층의 동일한 사업본부 소속이다. 이들은 지난 21일 트윈타워 서관 9층에서 근무하는 LG전자 직원 A씨의 확진 판정을 접한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거나 증상을 호소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같은 사업본부서 확진자 5명 잇따라 나와

하루 전인 이달 22일에는 트윈타워 서관 6층에서 근무하는 직원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8일까지 트윈타워에 나왔던 A씨와 회의를 하는 등 업무상 접촉이 있었던 밀접접촉자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B씨가 최초 확진자인 A씨와 접촉했으며 이후 진행된 진단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 맞다”면서도 “방역당국에서 집단감염으로 판단하고 자사에 별도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으며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특정한 건물이나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집단감염으로 규정하고 감염의 고리를 찾는 역학조사를 진행해왔다. 통상 동일한 장소에서 5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집단감염으로 언론에 알려왔다. 다만 현재처럼 산발적 지역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초기 확진자로 분류된 A씨나 B씨 등이 서로 각각 다른 곳에서 감염됐을 수 있기에 집단감염으로 판단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룹 심장부’지만 근무인원 많아 완벽 방역 어려워

LG그룹의 심장부인 트윈타워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LG전자를 비롯한 입주사들은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지금까지 LG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인원의 50% 가량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동시에 외부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주기적인 건물 방역작업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통상 6,000여 명에 달하는 많은 인원이 모여서 근무하는 트윈타워의 특성상 완벽한 방역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트윈타워 서관을,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는 트윈타워 동관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전날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자 서관 4개 층을 긴급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가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트윈타워 서관 6~9층은 폐쇄했다”며 “최초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진단 결과에 상관없이 2주간 재택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이 이번 트윈타워 내 확진자 발생을 집단감염으로 규정할 경우 LG전자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두 번째 대기업 국내 사업장의 집단감염 사례로 기록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부산 오피스텔 분양사무소에서 시작한 코로나19 감염 고리가 울산사업장 근무 직원의 가족, 다시 사업장 내 직원들로 퍼지면서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연쇄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수행했다. 다만 LG전자는 아직 트윈타워 근무 인력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 시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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