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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만한 불덩어리가 쿵"...거대 별똥별 잇단 목격

"섬광같은 물체 밤하늘 가로질러"

22일 새벽에 떨어진 목격담 쇄도

천문硏선 "고도 낮을 때 잘보여

잦은 현상 아니지만 종종 관측"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화구의 모습. /사진제공=천문연






23일 새벽에 평범한 유성보다 훨씬 밝은 유성(별똥별)인 화구가 떨어지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목격담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전1시39분께 경기도와 충청도 등 전국 곳곳에서 목격된 밝은 물체가 ‘화구(fireball)’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구는 혜성·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이나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마찰로 인해 온도가 올라 폭발하며 불타는 현상을 말한다. 지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보다 더 밝은 유성으로 금성의 겉보기 등급인 약 -4등급보다 밝게 빛난다.



이날 천문연은 유성체감시네트워크 중 하나로 대전과학고에 설치한 감시카메라에서 화구를 포착했다. 이 유성체는 대기권에 진입 후 낙하하는 동안 두 차례 폭발했고 대전 지역 기준 고도 약 30도로 북쪽에서 남쪽을 가로지르며 낙하했다. 천문연 측은 “유성체의 크기와 폭발 에너지 추정이 불가하지만 흔히 관측되는 형태와 밝기의 화구”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5월18일 미국에 떨어진 거대한 별똥별. /연합뉴스TV


이날 SNS에는 “큰 별똥별을 봤다”는 목격담이 쇄도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주연(21)씨는 “새벽1시15~20분 사이에 갑자기 ‘쾅’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주변이 순식간에 섬광처럼 환해졌다”며 “거의 달 만한 크기의 불덩어리가 떨어졌다”고 했다. 이밖에 ‘경찰차 경광등처럼 빨강과 파랑 빛이 함께 있는 선명한 불꽃을 봤다’ ‘주황색 불덩어리와 함께 초록빛 꼬리가 길게 따라가는 것을 봤다’는 글이 대거 올라왔다. 천문연 측은 “화구가 고도가 낮을 경우 더 잘 보이게 된다”며 “자주 있는 현상은 아니지만 거대 별똥별은 종종 관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지역에 따라 오는 10월1일 오후6시~6시22분에 첫 모습을 보일 예정이라고 천문연이 밝혔다. 오후6시에 독도를 시작으로 6시10분 울산, 6시11분 부산, 6시13분 대구, 6시20분 서울과 광주, 6시21분 인천, 6시22분 제주도와 강화도 순으로 보름달이 뜰 것으로 전망된다. 달이 둥그런 원에 가까워지는 시간은 지기 직전인 2일 오전6시 무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10월1일 전국에 구름이 다소 끼고 강수확률이 20%일 것으로 예측했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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