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 여의도 사학연금 신축공사와 부산 스마트빌리지 건축공사 등 두 건의 국내 건축사업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냈다.
삼성물산은 지난 23일 코크렙티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발주한 3,500억원 규모의 사학연금 서울회관 신축공사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사학연금 서울회관 신축공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27 일대에 있는 기존 사학연금 서울회관을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를 마치면 지하 6층에 지상 42층, 220m 높이의 초고층 건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공사를 수주했으며, 다음달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해외에서 싱가포르 탄종파가 복합개발(290m)이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금융센터 2(213m), 라수나 타워(285m) 등의 초고층 오피스 빌딩을 건설했던 경험이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 서초타워(203m), 강동 이스트 센트럴 타워(150m), 여의도 KB국민은행 통합사옥(117m) 등을 시공했다.
삼성물산은 사학연금 빌딩 신축공사 외에도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에 위치한 스마트빌리지 조성사업을 자체사업으로 수주했다. 이달 착공해 내년 12월 준공 예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부산광역시 강서구 약 11.77㎢의 부지를 수변 생태도시와 국제친수 문화도시, 미래산업물류서비스도시로 발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수주를 맡은 부분은 에코델타시티 사업지 내 5-2블록에 지상3층 높이, 전용면적 116㎡~155㎡ 규모의 블록형단독주택 37가구와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스마트빌리지는 준공 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임대해 리빙랩(Living Lab)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 주택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스마트 기술을 강화한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세대간 합벽배치와 고효율 창호, 외부 전동 블라인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태양광, 수열, 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래미안의 자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플랫폼(A.IoT)을 기반으로 다양한 IT 기기들을 연결한다. 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보안, 에너지세이빙 등 외부 서비스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마을 공용공간에는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 스마트 주차관제, 스마트 횡단보도 등이 설치되며, 스마트 오피스와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메이커스페이스 등 오피스 시설, 체육시설, 무인편의점, 택배보관소, 로봇 카페, 주민회의실도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두건의 프로젝트 수준은 초고층·도심지 오피스 시공 실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미래형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경험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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