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참모총장에 군 역사상 최초로 학군(ROTC) 출신이 파격 임명되면서 중장급 인사 등에서도 파격인사가 이어질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 내부 조직을 추스리기 위해 서열과 출신 등을 감안한 안정형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중장급 이하 장군 인사에서도 또 한번의 파격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10월 중순이후에 중장급 인사가 있을 예정으로, 10~12명 가량이 진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군별로 육군에서 5~7명, 해군에서 2명, 공군에서 3명 정도가 진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중장급 보직 중 공석인 곳은 육군본부 참모차장과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 4곳이다. 최근 단행된 대장급 인사에 따라 이들 보직이 공석인 상태다.
또 중장급이 배치되는 보직 중 육군의 특수전사령부 사령관과 1군단장·3군단장, 합참 차장·작전본부장도 인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그 동안 합참 차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은 대체로 공군 출신으로 채워졌으며 작전본부장은 육군이 맡아왔다. 현재 공석 상태인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은 육군 출신이 주로 배치된 가운데 중장 진급 없이 소장급에서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인사를 통해 중장으로 진급 가능성이 높은 소장급을 보면 각군별 사관학교 기수 기준으로 육사 44~45기, 해사 42~43기, 공사 36~37기 등이다.
공사 33기인 황성진 공군작전사령관(중장)과 최현국 합참 차장(중장)은 1년 후배인 이성용 대장이 공군총장 자리에 앉아 전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이 맡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과 황 사령관, 최 차장의 자리에 소장들 중 3명이 중장으로 승진해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군 내부에서는 곧 단행될 중장급 인사에서도 서열·출신 등을 배제했던 파격 인사의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군 소식통은 “중장급 인사에서는 기존과 같이 예상을 깬 인사를 진행할지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번 인사에서는 중장인 군단장들이 자리를 옮기는 수평이동도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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