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신용대출 급증과 관련해 금융사와 함께 단계적으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가 당분간 강도 높은 신용대출 규제를 꺼내지 않겠다는 방침과 보폭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추석을 맞아 망원월드컵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용대출 관리를 묻는 질문에 “엄중히 생각한다”며 “지금 단계적으로 금융사들과 조치를 구축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은행권에 25일까지 연말까지의 신용대출 관리 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용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되 대출 불안 요인이 지속될 시 관련 조치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전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은행권의 자체 노력을 당부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4일 5대 시중은행·카카오뱅크 등과 화상회의를 열고 고소득·고신용자 신용대출의 문제점을 짚었다.
윤 원장은 라임펀드와 관련해 “증권사 제재 절차를 먼저 진행하고 은행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아직 시기를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내부통제 부실을 적용해 기관제재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 징계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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