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데이터 사용량이 1년 만에 2,300% 증가했다. 이동통신 3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의 누적 판매 대수도 전년 대비 50% 가량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불러온 언택트(비대면) 수요증가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한층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등 분야별 4차산업혁명 지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785만명(2020년 7월 기준)을 돌파했고, 5G 데이터사용량(트래픽)도 14만4,000테라바이트(TB, 2020년 4월 기준)에 달했다. 지난해 4월(5,938TB) 대비 2,328% 급증한 수치다.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도 52.0%(2019년 기준)에 이르는 등 미디어 이용행태도 다변화되고 있다. AI 분야 매출액도 2019년 대비 11.5% 늘어난 2,90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AI 성능 향상과 지능화 제품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AI 학습용 데이터 활용 횟수도 3만8,000여회에 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올 3월 기준 이통 3사의 누적 AI 스피커 판매 대수는 861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45.7% 증가했다.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스마트 공장은 지난해 12월 기준 1만2,660개가 구축돼 전년 대비 60.2% 증가했다. 환자의 투약기록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진단(MRI) 등 영상정보를 교류하는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전자교류 참여병원 수는 4,339곳으로 전년 대비 87.3% 늘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계좌 수는 2,400만개로 전년 대비 50%, 가입자 수는 1,327만명으로 전년 대비 34.2% 늘었다. 자율 주행 자동차용 정밀도로 지도는 6,700㎞로 전년보다 284.8% 늘었다.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는 93대로 전년 대비 31대 증가했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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