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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0.5% 낮추면 수익 1,000억 감소"

KB證 보고서...당국, 규준마련 임박

금융당국이 국내 증권사의 신용융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금리를 0.5% 내리면 이자수익 감소분이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27일 내놓은 ‘증권사 신용이자 수익 기여도 및 이자율 인하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전체 신용융자 금리를 0.5% 인하할 경우, 상위 5대 증권사의 연간 순이익 감소분이 총 707억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 188억원, 삼성증권 160억원, 한국투자증권 133억원, NH투자증권 131억원, 키움증권 95억원 등이다. 이들 5개 증권사는 지난달 말 열린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 대표이사가 참석한 증권사로 증권사 신용융자 잔고 1~5위다. 은 위원장은 당시 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에도 신용융자 금리를 낮추지 않은 증권사들이 있다고 한다”며 사실상 신용공여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회사의 대출 금리 산정 모범 규준’ 개선을 위한 막바지 논의 단계를 밟고 있다.

신용잔고가 17조9,000원으로 사상 최고로 치솟았던 지난 18일 기준 5대 증권사의 신용융자 잔고는 전체 시장의 65% 수준(유가증권 기준)이다. 잔고 기준으로 신용공여 금리 0.5% 인하를 증권사 전체로 확대하면 이자수익 감소분은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간담회 직후인 이달초 신용공여 금리를 0.5% 전격 인하했다. 보고서는 신용공여 중 신용융자만 금리를 인하한 경우 미래에셋대우는 80억원, 삼성증권은 60억원 가량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5대 증권사의 신용공여이자수익은 미래에셋대우가 247억원, 삼성증권이 168억원, NH투자증권이 164억원, 한국투자증권이 154억원, 키움증권이 169억원으로 세전 이익(별도 기준) 기여도는 삼성증권 33.9%, 미래에셋대우 39.3%, NH투자 28.3%, 한국투자증권 17.5%, 키움증권 44.1%였다. 강승건·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신용공여 이자율 인하는 증권사 이익 감소 요인”이라며 “다만, 증권사별로 우수고객에 대한 신용이자율 인하 정책과 신용잔고 규모가 최근 급증한 신용잔고 규모를 반영한 수치 분석 결과보다 이익 감소 폭은 더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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