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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진의 늪'...4대 금융지주 "어쩌나"

저금리·코로나에 불확실성 커져

신한 등 연초대비 30% 안팎 하락

자사주 매입 등 부양책 안먹히고

'배당 제동' 겹쳐 주가에 부정적

마땅한 반등대책도 없어 '골머리'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초저금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부양책에도 주가는 연초 수준과 괴리가 크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최근 “주가가 참담한 수준”이라고 토로했지만 반등의 묘책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연초대비 30% 안팎 떨어졌다. 초저금리로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수익이 악화되고 코로나19 대출에 따른 연체율 상승 및 충당금 확대 등이 금융주의 매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최근 윤 회장은 “주가가 참담한 수준인데, 한국 경제와 금융에 대한 걱정과 함께 언택트 시대를 맞은 전통적 금융사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 1위인 신한금융의 경우 최근 유상증자 소식으로 주가가 더 하락한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1조1,582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외국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상증자는 새로 발행된 주식으로 주가가 희석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에게는 악재로 인식된다.







금융지주사들이 코로나19 이후 주가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신한금융은 3월26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지만 주가는 요지부동이었다.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네 차례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임직원들도 적극 동참했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2월 2,000주, 4월 5,668주를 매입했다.

현재 금융지주사들은 주주나 투자자를 상대로 한 온라인 기업설명회(IR) 외에 마땅한 부양책이 없는 실정이다. 금융지주사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비대면 IR을 대면으로 전환하고, 해외 IR도 재개해 외국인투자가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말에는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올해는 금융당국이 배당금 지급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는 상황도 주가에 부정적이다.

결국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완화된다면 금융지주의 주가도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백신이 개발되고 거시지표가 안정화되면 금융주 저평가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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