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30일 강경화 장관이 내주 방한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달 8일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번 회담은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갖는 대면 회담이다. 두 장관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난 2월 독일 뮌헨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바 있다.
외교부는 “폼페오 장관의 이번 방한은 한반도·지역·글로벌 문제에 관한 양국의 공조를 더욱 심화하는 한편, 한미동맹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북한군의 남측 민간인 사살 사건 및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계기 대미 도발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과 미중 갈등 상황도 의제가 될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반(反)중 연대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참여 등을 요청할지 주목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달 4~8일 일본과 몽골, 한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을 방문해 미국, 호주, 인도, 일본이 참여하는 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7일 몽골을 거쳐 한국에 올 예정이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7~8일 한국을 찾아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한 뒤 귀국한다고 밝혔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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