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추석 맞춰 4년 만에 선보인 LG 안마의자, 돌풍의 주역될까?

■빠르게 성장하는 韓 안마의자 시장

LG전자, 대목인 추석 앞두고 신제품 출시

전국적 영업망 가동해 본격 마케팅 시동

터줏대감 中企들, LG 참여에 '우려와 기대'

LG전자 모델들이 ‘LG 힐링미 몰디브’ 안마의자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추석을 앞두고 ‘가전공룡’ LG전자(066570)가 4년 만에 안마의자 신제품을 선보이며 명절 특수를 공략하고 나섰다. 현재 1조원 규모인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바디프랜드나 휴테크, 코지마 등 안마의자만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하는 회사들이 이끌고 있지만, 영업망이나 마케팅 능력에서 독보적 노하우를 지닌 LG전자가 강력히 도전장을 내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약 9,000억원~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5년 시장규모가 3,500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빠른 성장세다. 바디프랜드가 수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는 휴테크와 코지마 등이 바짝 따라붙어 이들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80% 가량을 좌우하고 있다. 그간 안마의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절대적으로 작은 시장인데다, 중견·중소기업 위주로 판이 짜여 있어 대기업인 LG전자는 안마의자 라인업에 크게 힘을 쏟지 않았다. 업계서는 “렌털 소비자가 결합상품으로 원할 때를 고려해 구색을 갖춘 정도”라고 평할 정도로 LG전자에 있어 안마의자는 비주력 제품군에 속했다. 대신 가정용 정수기 ‘퓨리케어’ 쪽이 LG전자가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제품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다. 그러나 시장이 1조원대까지 확장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진짜 음성인식 보여준다” LG전자, 4년 만에 비기 선봬



LG전자가 무려 4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한 것도 이 같은 시장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LG 힐링미 몰디브’라는 이름으로 나온 이 제품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뛰어난 음성인식 기능을 갖췄다는 점, 안마의자 적용 범위를 넓혀 목부터 허벅지까지 안마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체형인식이나 사용자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안마의자가 이미 경쟁사에서 내놓았다는 점을 고려해 LG전자는 “제대로 된 음성인식”에 방점을 찍고 프로모션에 나섰다. ‘LG 힐링미 몰디브’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몰디브 힐링, 상체 세게, 하체 약하게 등으로 세분화된 동작을 지시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여기에 사용자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10가지 자동 안마코스, 저소음 설계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4년 만에 자사에서 선보이는 안마의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출시됐다”며 “음성인식 기능의 완성도를 높여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국의 LG베스트샵과 홈쇼핑 채널, LG케어솔루션 네트워크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가겠다는 전략이다.

‘중견 위주’ 안마의자 시장, 가전 공룡이 좌우하게 될까





이처럼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LG전자를 바라보는 안마의자 전문 기업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대기업인 LG전자가 제대로 뛰어들면서 안마의자 시장의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업계가 보내는 기대다. A사 관계자는 “LG라는 브랜드의 명성으로 안마의자를 내놓은 것은 결국 안마의자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높여 전반적인 시장 확대로 이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케어솔루션이 가정용 정수기는 물론 스타일러나 무선청소기 등으로 렌털 제품을 확대하며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에 한정돼 있던 렌털 시장의 영역을 넓혔듯, 안마의자 시장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B사 관계자는 국내 렌털 시장서 부상하는 LG전자의 위력을 언급하며 “중견·중소 업체가 마케팅 측면에서 절대 우위에 있는 LG전자에 밀릴 수 있다”며 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정수기를 시작으로 렌털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올해 연말 270만 계정을 확보해 코웨이 다음인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LG힐링미 몰디브/사진제공=LG전자


한복을 입은 바디프랜드 모델이 파라오2 안마의자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바디프랜드


반면 바디프랜드나 휴테크, 코지마 등 이미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기업들이 워낙 탄탄해 LG전자의 신제품이 기대만큼의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거라 분석하는 시각도 있었다. 특히 최근 이들은 견인 의료기기 인증을 받거나(바디프랜드), 음파진동으로 미세한 타격을 구현하는(휴테크) 등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어 인기가 높다. C사 관계자는 “LG전자가 렌털 서비스 가능한 품목을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안마의자 신제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음성인식 기능에 대한 소비자 호불호가 다른데다, 시장의 트렌드는 부가적인 편의기능보다는 마사지감에 꽂혀있는 만큼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LG 힐링미 몰디브’는 일시불 구매시 440만원, 렌털 구매시 월 9만9,000원이다. 케어솔루션 서비스 가입시 케어 솔루션 매니저가 6개월에 한번씩 방문해 제품을 관리해준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