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디지털 새 판 짜는 신한금융...조용병 직속 '룬샷조직' 신설

[신한금융 이사회 워크숍]

SOL 대체 新 디지털플랫폼 구축

신한지주 배당 등 주가부양 논의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 6일 신한은행에서 열린 ‘2020년 하반기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신한금융이 운영 중인 쏠(SOL), 신한페이판 등을 대체할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직접 플랫폼 구축을 이끈다. 저평가된 신한지주(055550)의 주가 회복을 위해 중간배당 도입 등 다양한 방안도 검토한다.

신한금융은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준비를 위한 ‘2020년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비대면 디지로그 방식으로 진행된 워크숍에는 조 회장과 이사들은 물론 그룹 최고경영자(CEO) 육성후보군(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캐피탈·자산운용) 전원이 참석해 내년 전략 방향을 논의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룬샷(LoonShot) 조직’ 신설이다. 사비 바칼의 저서 명칭인 룬샷은 ‘미친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사회에서는 신한금융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그 결과 조 회장 직속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룬샷 조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룬샷 조직은 본부장급 추진단장, 실무자 등을 포함해 30명으로 구성했고, 워크숍 직후인 이날부터 곧바로 가동에 들어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핵심 전략 어젠다를 집중 토론하는 시간에 ‘디지털 플랫폼 혁신 전략’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다”며 “디지털 플랫폼 혁신은 신한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로 박철 이사회 의장이 직접 주제로 선정할 만큼 이사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운 분야였다”고 말했다.

룬샷 조직 주도로 만들어질 신한금융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은 기존 금융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관점에서 사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이 목표다. 다양한 비즈니스와 소비자·생산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폭넓은 개방성을 통해 더 큰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현재 신한금융은 쏠, 신한페이판, 신한금융투자 알파 등 은행·카드·금융투자가 각각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저평가된 신한지주의 가치 회복을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신한지주 주가는 연초 4만3,350원에서 이날 현재 3만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약 8% 상승했으나 신한지주 주가는 30% 넘게 하락했다. 참석자들은 금융권 1위의 수익성과 저평가된 주당순자산가치(BPS)에도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경상수익력 방어 및 개선 △중간배당 등 탄력적 자본정책 △트렌드와 환경 변화에 따른 신사업기회 발굴 △능동적인 시장 커뮤니케이션 등을 실행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경영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에는 ‘탈석탄’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기존 탄소감축 노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과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축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신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와 대출을 확대해 최종적으로 탄소배출 총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통상 이사회 워크숍이 내년도 경영계획 방향성을 단순 공유하는데 그쳤다면, 이번 워크숍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심도 있고 열띤 토론의 자리였다” 며 “워크숍에서 결정된 방향에 대해 빠르게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원신한’ 차원에서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6일 신한은행 대회의실에서 비대면 디지로그 방식으로 ‘2020년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