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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서만 48년 외길… '사기위인' 김성산 부회장 별세

금호고속 입사 후 금호터미널·렌터카 등 사장 거쳐

"남을 위해 자신 희생" 고객행복경영 철학 강조





48년간 오로지 금호아시아나그룹에만 몸담았던 김성산(사진) 부회장이 11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4세.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일고, 전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73년 금호고속(옛 광주고속)에 입사했다. 금호고속 대표를 12년간 지냈고 이후 금호터미널·금호렌터카와 금호리조트 사장 등을 거쳐 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고인은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사기위인(捨己爲人) 정신을 바탕으로 한 ‘고객행복경영’이라는 경영철학으로 금호고속을 국내 1등 운수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러한 철학을 담은 것이 지난 2012년에 쓴 ‘고객행복경영’이라는 저서다. 그는 이 책에서 “내가 조금 손해 보는 것이 남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고, 쌍방이 이익을 동시에 얻을 수 없다면 먼저 회사가 손해를 보고 고객의 이익이 되도록 하라”며 “그러면 언젠가는 회사가 조금 손해를 본 것이 더 큰 이익이 돼 회사로 돌아온다”고 역설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는 것이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해 쌍촌사회복지관 등 복지단체에 10년 이상 후원하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봉사를 이끌었다.

광주경영자총협회 부회장, 한국산학협동연구원 부이사장, 법무부 법사랑위원 광주지역연합회 부회장, 장애인먼저실천 광주운동본부 이사, 광주시체육회 이사회 부회장, 국립광주박물관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사회·문화·체육 분야 등 지역 전반의 발전을 위해서도 힘을 쏟았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4년 산업지원부 국가품질경영 유공자 동탑산업훈장, 2007년 지식경제부 제33회 국가품질경영대회 대통령 표창 서비스혁신상 수상, 2010년 지식경제부 에너지 절약 유공자 포상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형심 씨, 자녀 수정·수아 씨가 있다. 빈소는 광주 천지장례식장 302호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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