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우리새끼’가 34주 연속 독보적 일요 예능 1위 입지를 굳혔다.
11일 방송된 ‘미운우리새끼’는 시청률 13.4%, 13.6%, 13.5%(닐슨코리아/수도권 가구 기준), 2049 타겟 시청률 5.3%를 기록해 일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태성이 아들의 머리를 직접 잘라주면서 밸런스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는 최고 분당 시청률이 16.6%까지 치솟으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뮤지컬에 드라마 ‘펜트하우스’까지 열일 행보 중인 배우 엄기준이 출연해 모(母)벤져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엄기준은 신동엽이 한 인터뷰에서 마흔 전에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몇 살 때 가정을 꾸리고 싶냐?”고 묻자 “오십 전에”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예전에는 문근영 씨였다’고 말하며, “어떤 영화에서 연기를 인상깊게 하는 거 보고 ‘저 나이에 연기를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이상형은 “밝은 사람!”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함께 연기하면서 실물이 예쁜 여자 배우로는 ‘송혜교’, 실물이 멋있는 남자 배우로는 ‘정우성’을 꼽아 관심을 모았다.
이태성은 아들 한승이의 머리를 직접 잘라주는 ‘가위손’ 아빠로 변신해 시선을 끌었다. 머리를 자르며 한승이는 아빠에게 밸런스 게임을 제안했다. 먼저 한승이는 이태성에게 “목욕탕에서 불이 나면 얼굴을 가릴 거냐, 몸을 가릴 거냐”고 질문했다. 한승은 “나는 손으로 몸을 다 가릴 수 없으니까 얼굴을 먼저 가릴 것 같다”고 하자 태성 역시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한승은 아빠에게 “근데, 내 동생은 언제 낳아줘?”라고 질문하자 이태성은 당황해 하며 “예쁜 여동생 vs 예쁜 여자친구” 중 누구를 택하겠냐고 물었다. 한승은 고민하더니 ‘예쁜 여동생’이라고 답하며 “동생 이름까지 생각해놨다. 남자 동생이면 내가 한승이니까, 두승, 세승, 사승, 오승으로 갈거고, 여자 동생이면 한나, 두나, 세나…로 하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 장면은 이날 16.6%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이어 태성과 한승은 파맛 시리얼과 해물맛 과자로 ‘과자 파전’을 만들어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홍진영은 사업가 겸 개그맨 김준호 사무실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영이“회사 대표로서 대표 선배에게 조언을 받으러 왔다”고 말하자 김준호는 악수하는 자세부터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하지만 말을 하면 할수록 뭔가 어설픈 준호의 사업 철학이 엿보이자 홍진영은 “오빠! 사업하다가 많이 망했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준호의 망한 아이템 이야기를 들은 진영은 “자신과 연관성있는 사업을 추진해야한다”고 오히려 뼈있는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준호는 “내 철칙이 좋게 망하는 거다. 뼛속까지 망해버리면 회복을 못 한다”며 “망해도 뭐라도 배우면 된다”고 설명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임원희 집에 방문한 김희선은 탁재훈, 이상민, 임원희 돌싱트리오와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세 사람은 김희선과 누가 더 친한지 친밀도 자랑을 시작했다. 이상민은 “김희선 어머니와 통화도 했다. 밤 10시 전에 꼭 집에 보내야 된다고 했다”며 친분을 자랑했다. 이에 임원희는 “작품 때문에 4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다”며 “희선이랑 3일 전에도 통화한 사람”이라며 ‘친분 경쟁’에 불을 붙였다. 보다 못한 김희선은 “아이고 의미없다”며 철없는 오빠들의 허세에 웃음보를 터트렸다.
이어 김희선은 탁재훈의 ‘미우새’ 고정 여부에 대해 물었다. 희선은 “여태 띄엄띄엄 나왔으면 반고정 아니냐. 반은 나오고 반은 필요할 때만”이라고 정리했다. 또한 “탁재훈 오빠는 겉도는 이미지다. ‘미우새’ 주변을 빙빙 돌고 있는 달이다. 월식 때는 사라져야 한다”며 ‘문(Moon)탁’이라는 애칭까지 안겨줘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SBS ‘미운우리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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