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비롯한 서울 외곽 지역에서 전용 84㎡가 10억원을 넘는 신고가 거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집값이 보합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 임대차법 이후 전세난도 심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외곽 지역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이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노원구 대장 아파트 중 한 곳인 중계동 ‘청구 3차’ 전용 84㎡가 지난달 19일 1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8월 11억 3,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 거래가를 갈아치웠지만 불과 한 달 만에 7,000만원이 오르며 12억 원 선을 넘긴 것이다.
해당 단지는 지난 6월 노원구 최초로 ‘10억 클럽(전용 84㎡ 기준)’에 가입한 단지이기도 하다. 서울 주요 학군지 중 하나이며 동북선 경전철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해당 평형의 호가는 13억원까지 올라와 있다.
청구 3차 아파트 외에도 노원구에서 30평대 아파트가 10억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상계동의 구축 단지인 ‘상계주공 7단지’ 전용 79㎡가 지난달 16일 10억 4,500만원에 거래되며 상계주공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중계동 ‘건영 3차’ 아파트 전용 84㎡도 지난 8월 말 11억2,700만원에 거래되고 9월에도 11억원에 손바뀜되며 11억원 선을 굳혔다.
또 다른 외곽 지역인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지역에서도 ‘10억 클럽’ 가입 사례가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금천구 독산동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전용 84㎡는 지난달 9일 11억9,900만원에 거래되며 12억원에 근접한 신고가를 세웠고, 구로구 신도림동의 ‘대림2차’ 전용 84㎡도 지난 9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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