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이날 빅히트는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개시된다. 빅히트는 희망 밴드 상단인 13만5,0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9시까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결정된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이에따라 빅히트의 시초가 밴드는 12만1,500원~27만원이며, 시초가를 27만원에서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을 기록할 경우 최대 35만1,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빅히트 상장 기념식은 이날 오전 8시50분터 한국거래소에서 1층 로비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빅히트 유튜브 채널로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된다.
빅히트의 적정주가는 증권사마다 격차가 크다. 이날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빅히트의 목표주가로 각각 26만원, 21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외 메리츠증권 16만원, IBK투자증권 24만원, 유안타증권 29만6000원, 하나금융투자 38만원 등으로 적정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된 보고서에서 “빅히트는 모든 대형 기획사가 강점을 가치는 제작, 상업화에서 한 단계 진화해 직접 유통하는 ‘플랫폼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빅히트는 글로벌 최초 팬덤 전문 플랫폼인 ‘위버스’를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액 4,167억원, 당기순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 최대 주주는 지분 34.7%를 보유한 방시혁 대표이사다. 공모가 기준 방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6,709억원에 이른다. 만일 ‘따상’에 성공하면 방 대표의 주식 가치는 단숨에 4조3,444억원으로 불어난다. 방 대표로부터 주식 47만8,695만주(1인당 6만8,385주)를 증여받은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이번 상장으로 주식 부호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빅히트는 전체 공모주식 713만주 가운데 60%인 427만8,000주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했다. 기관 배정 물량 중 78%에 해당하는 333만6,518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 보유 확약을 했다.
일반 청약자와 우리사주조합은 각각 142만6천주(20%)씩 배정받았다. 일반 청약자 공모에서는 증거금이 58조4,237억원이 몰려 통합경쟁률 606.97대 1을 기록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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