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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증 있으면 간암 발생률 1,000배 ↑

간암 10명 중 8명은 간경변증 선행

출발은 B형·C형·알코올성 간염 흔해

간은 신체의 ‘에너지 관리센터’로 불린다. 우리 몸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고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에서 흡수된 음식물을 적절히 변형해 탄수화물·단백질·지방·비타민 등 여러 영양소로 만들어 보관하는가 하면 포도당·아미노산·글리세린·유산 등을 글리코겐이라는 다당류로 저장했다가 몸이 필요로 하는 물질로 가공해 온몸의 세포로 보내준다.

또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많은 양의 단백질·효소·비타민이 장에서 합성될 수 있도록 담즙산을 만들고 몸의 부종을 막아주는 알부민, 혈액응고에 관여하는 프로트롬빈을 생성해 몸을 해독한다. 항체인 감마-글로불린을 만들어 혈액의 살균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돕는다.

남순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간염 환자의 초음파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성모병원




하지만 간은 ‘침묵의 장기’다. 바이러스·술·지방·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B형간염 환자와 술 소비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간질환 위험국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간 건강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이렇게 중요한 장기인 간에 생기는 악성종양은 일반적으로 간암이라고 하는 간세포암, 담관암, 전이성 간암 및 혈관육종 등이 있다.

◇지난해 약 7만6,500명 간암 진료… 5년 생존율 35.6% 그쳐

간암은 국내에서 위암,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이 발생(2017년 신규 1만5,405명)하는 암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전체 간암 환자는 2015년 6만6,995명에서 지난해 7만6,487명으로 14%(9,492명) 증가했다. 2013~2017년 진단받은 간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35.6%로 다빈도 10대 암 가운데 췌장암(12.2%), 담낭·담도암(28.9%), 폐암(30.2%)에 이어 네 번째로 낮다.



국내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은 B형간염 바이러스다. 이밖에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간염과 C형간염 바이러스, 심한 지방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적인 간 손상, 염증반응과 동반된 면역반응이 반복되면 간 섬유화가 진행된다. 심한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 상태가 되면 간암 발생 확률이 높아지므로 주기적으로 소화기내과(간) 전문의를 찾아 본인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위험군 환자는 6개월 간격으로 종양지표·초음파 검사를 통해 초기 치료가 가능한 상태에서 간암을 발견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간암의 국내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대부분 B형간염 바이러스 때문이다. 국내 B형간염 유병률은 미국·유럽·일본 등에 비해 아직 높은 편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백신 접종으로 지금 젊은층에서는 B형간염 유병률이 매우 낮지만 40대 이후 중년층과 노년층에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꽤 높은 편이다. 음주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자주 그리고 다량의 술을 마셔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도 많은 편이다. 국내 간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도 바이러스와 술 때문에 심한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을 앓는 국내 환자들이 많은 영향이 크다.



A형간염은 그 자체만으로 간암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는 힘들다. 보통 급성으로 발병해 대부분 호전되고 만성으로 진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에 B형·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라면 간 손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간경변증 유무는 간암 발생률에 큰 영향을 준다.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증이 선행하고 간경변증을 앓는 경우 간암 발생률이 1,000배 이상 높아진다. 간경변증 환자의 파괴되고 경화된 간세포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면역반응과 발암 기전(메커니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수술해도 2년내 40% 이상 재발…정기 CT·MRI 검사 필수

크기가 작은 초기 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크기가 커지고 임파선·혈관 등을 침범하면 복부 통증이나 불쾌감, 심한 피로감과 쇠약감, 간기능 악화, 황달·복수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다. 간이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이유다.

간염 환자, 특히 간경변 위험군은 소화기내과(간) 전문의에게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암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큰 화를 막을 수 있어서다.

간암의 병기(病期)는 종양의 크기, 종양이 혈관을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됐는지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종양의 크기가 작고 혈관 침범 등이 없는 초기 단계에는 간을 절제하는 수술이 원칙이다. 종양이 조금 크더라도 간 상태가 나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로 간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



간암의 크기가 작더라도 간경변증 상태가 좋지 않아 복수가 차거나 간성혼수가 반복되는 등 비대사성 간경변증이 동반돼 있다면 가능한 경우 간 이식을 할 수 있다. 직경 1~2㎝ 미만의 작은 간암은 고주파 열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초기를 지난 중간 단계의 간암은 대부분 간동맥화학색전술(TACE)을 시행한다. 넙다리동맥(대퇴동맥) 혈관을 통해 간 동맥으로 카테터를 넣어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종양의 크기가 크고 암이 혈관을 침범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진행성 간암이면 먹는 항암제(넥사바·스티바가·렌비마 등)를 사용해 질병의 진행을 늦춘다.

방사선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간암의 작은 부위, 가령 혈관이 막힌 부위 등에 방사선을 조사해 간동맥혈전 등 제거를 시도해볼 수 있다. 최근 맞춤형 면역치료 요법 등이 개발되고 있어 미래에는 면역치료가 치료법의 하나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암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수술을 해도 2년 재발률이 40% 이상이다. 재발할 경우 수술이 가능하면 절제술을 재시행할 수 있다. 어렵다면 단계를 하나씩 높여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반복하거나 먹는 항암제로 치료한다. 재발을 일찍 발견하려면 간암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수다.

간암을 예방하려면 간경변증의 원인이 되는 B형·C형간염 예방이 중요하다. B형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C형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혈액·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주의한다. 예를 들어 주사침 재사용, 부적절한 성접촉을 피하고 문신·피어싱 등에 주의한다. 손톱깎이·면도기는 혼자 쓰고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한 경우 금주해야 한다. /남순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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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IT부 임웅재 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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