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민들에 소비할인권 지급... 코로나 스트레스 커"

"문화·여가 지원... 숙박·여행·외식 등은 향후 검토"

"해외 코로나 확산 심각... 국가별 면멸히 분석하라"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민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이어 소비할인권 지급 방안까지 논하기로 했다. 방역 상황에 따라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지급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 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상황에 따라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소비할인권 지급방안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한다”며 “경제도 경제지만 ‘코로나 우울(Blue)’을 넘어 최근에는 ‘코로나 분노(Red)’, ‘코로나 절망(Black)’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들께서 느끼시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정부는 그간 제한을 받아 왔던 국민 여러분의 문화와 여가 활동을 방역이 저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이나마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며 “숙박·여행·외식 등에 대한 할인권 지급은 향후 방역상황을 좀 더 보면서 신중하게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하면서 지속가능한 방역체계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지난 한 주간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최소 41명에서 최대 95명까지 큰 편차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상 곳곳에서 생활방역을 정착시키고 의료기관, 콜센터 등으로부터의 대규모 집단감염을 차단하는 한편 가을철 이동 증가와 일교차 큰 날씨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한 주가 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 총리는 또 “최근 해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글로벌 2차 팬데믹’이 현실화된 모습”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로의 코로나19 유입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지난 주만해도 추이를 감시하고 있는 나라로부터의 해외유입 사례가 2배나 늘었다”며 “방역당국과 관계부처는 해외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가별 위험요인을 면밀히 분석하여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경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