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신용대출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과 주식 투자를 위한 젊은 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았다는 뜻)’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여간 5대 시중은행 신규 신용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2020년 8월까지 신규 신용대출액 141조9,000억원 가운데 33.3%에 달하는 47조 2,000억원을 30대가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또한 전체 대출액의 10%인 14조2,000억원을 대출받았다.
30대의 신규 대출은 최근 2년 새 급증했다. 2017년 10조7,000억원에서 2018년 10조9,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019년에는 12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고, 2020년 들어서는 8개월 만에 13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2.3%나 급증했다.
40대도 2020년 8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5% 증가한 12조원을 빌렷고, 50대와 20대도 전년 동기 대비 신규 대출액이 50% 이상 증가했다.
한편 잔액 기준으로는 2020년 8월 말 기준 40대가 43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4조1,0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연체금액 또한 40대가 1,7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3년 여간 가중되는 대출규제와 집값 상승,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가 더해지며 빚으로 버티는 삶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득과 자산이 적은 청년세대의 어려움은 배가 된다. 하루빨리 정부는 신용관리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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