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체제로 전환해 치열한 미래 자동차 시장 경쟁을 준비하는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에 나섰다. 현대차(005380)는 19일부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개발본부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분야는 △연료전지 △전동화 △배터리△자율주행 △전자제어 시스템 개발 등 연구개발본부 내 다양한 부문이다.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닷새 만에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부터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취임 메시지에서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와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 ‘미래 친환경 에너지솔루션인 수소연료전지 기술’ 등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인류에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이 같은 미래를 실현해나갈 인적 기반을 다지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채용 규모가 세자릿수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미래 시장을 향한 현대차의 의지를 짐작하게 한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을 발표하며 규모를 ‘000명, 세자릿수’라고 공표했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이 기존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후로는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 수혈이다. 이번 채용은 일자리에 목마른 취업준비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신입 채용은 미래의 새로운 장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 확보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부문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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