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로보틱스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기술 투자 역량을 강화한다. 이번 투자로 기술 투자 포트폴리오가 53개로 늘어났다.
20일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는 로보틱스 관련 스타트업 두 곳에 각각 투자했다고 밝혔다. 로봇을 활용한 치매 예방 솔루션을 개발하는 와이닷츠와 협동로봇의 안전성 분석 및 진단 솔루션을 개발 중인 세이프틱스다.
네이버에 따르면 와이닷츠는 앵무새 로봇 ‘피오’를 활용해 인지 재활을 돕는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상 구현된 스토리 라인에 맞춰 앵무새 로봇이 성장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등 로봇과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지 치료뿐만 아니라 미술·운동·음악·언어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 현재 치매안심센터, 재활요양병원 등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완성도 높은 비대면 돌봄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세이프틱스는 협동로봇의 안전성을 분석 및 진단하고, 최적의 모션을 제안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의 구조 및 역학 정보를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힘과 압력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충돌 실험 없이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증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로봇의 안전성을 실시간 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모션 제어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모션 제어 모듈도 시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매쉬업엔젤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리더는 “두 팀은 일상에서 사람과 로봇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기술 스타트업들로 각각 안전, 인지재활 측면에서 사람과 로봇의 인터랙션에 주목해 새로운 가치를 구현해냈다”며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두루 갖춰 탄탄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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