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맥주, 바나나호빵 등 편의점 업계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잇따라 이색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재미와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이색 콜라보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와 콜라보한 ‘미니언즈 바나나호빵’, 크래프트 하인즈의 크림치즈를 활용한 ‘크림치즈호빵’ 등을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미니언즈 바나나호빵은 노란색 호빵 안에 바나나 커스터드 크림을 듬뿍 넣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크림치즈호빵은 크래프트 크림치즈를 넣어 특유의 깊은 치즈 풍미와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최저 기온이 10도 밑으로 떨어졌던 지난 일주일(10월14일~20일) 동안 호빵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단팥이나 야채 등 전통적인 맛 외에도 다양해지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디저트 타입으로 즐길 수 있는 이색 호빵 상품을 추가로 선보이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편의점 CU도 할매 입맛, 아재 입맛을 가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두유, 쑥떡, 땡초치킨 등 색다른 메뉴를 활용한 이색 호빵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삼육두유 호빵은 마시는 두유를 호빵으로 재해석해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특징이며, 멕시카나 땡초치킨 호빵은 멕시카나의 인기 메뉴인 땡초치킨의 깔끔한 매콤함을 그대로 담았다.
특히 CU는 밀가루 업체 ‘곰표’와 손잡고 올해 5월 곰표 밀맥주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말표 구두약을 제조하는 말표산업, 맥주 제조사 스퀴즈브루어리와 손잡고 ‘말표 흑맥주’를 출시했다. 곰표 밀맥주는 1주일 만에 30만개가 팔렸고, 8월 초에는 누적 판매량이 60만개를 넘어섰다.
이밖에 CU는 최근 경동나비엔과 함께 핫팩, 귀마개, 마스크, 장갑 등 방한용품 10종 출시했다. 나비엔 콘덴싱보일러의 실내 온도 조절기를 모티브로 상품에 따라 최고 온도, 보온 지속 시간, 용도 등을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GS25는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이달 초 대상의 ‘미원맛소금’과 손잡고 ‘미원맛소금 팝콘’을 선보였다. 상품 패키지 디자인에 출시 이후 51년간 맛소금계를 대표하는 ‘미원맛소금’ 고유 서체와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뉴트로 스타일이 특징이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