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22억달러(약 2조4,9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고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투자금액 중 20억달러는 테네시주에 위치한 스프링힐 공장을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개조하는 데 사용된다. 이렇게 되면 GM의 전기차 공장은 미시간주 오리온 타운십 공장과 디트로이트-햄트랙 공장에 이어 총 세 곳으로 늘어난다. 스프링힐 공장에서는 GM의 첫 전기 SUV가 될 캐딜락 리릭 크로스오버가 2022년 말부터 생산된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에 대항할 GM의 첫 전기 픽업트럭도 공개됐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얼티엄 배터리를 탑재한 ‘GMC 허머 EV’의 최대 출력은 1,000마력이며, 1회 완전 충전에 563㎞까지 달릴 수 있다. GMC 허머는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하며, 사전주문은 2021년 말에 시작된다. 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GMC 허머를 “GM의 변화를 알리는 큰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는 GM이 ‘트리플제로’를 선언하며 전기차 주력 회사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리플 제로란 ‘제로 사고’와 ‘제로 배기가스’, ‘제로 정체’로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 GM의 새 목표다. 이 구상에 따라 GM은 지난해 3월부터 미국 내 3개 공장에 전기차 생산 준비를 위해 총 4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오는 2023년까지 전 세계에서 최소 20개 새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GM의 배라 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과 우리 근로자, 우리 지역사회 투자에 헌신하겠다”며 “투자는 ‘100% 전기차’라는 우리의 미래 비전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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