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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금융가
은성수 금융위원장 "확대된 유동성, 질서있는 축소 필요" [제19회 서경금융전략포럼]

"유동성 의존한 자산 급등은 경제 위험요인

시장 충격 최소화 테이퍼링 전략 준비해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9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코로나 이후의 금융정책’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유튜브 등 디지털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호재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확대된 유동성의 질서 있는 퇴장, 이른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포워드가이던스 같은 연착륙 방안을 한 단계씩 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의 버블을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출구전략 마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 위원장은 22일 디지털 생중계로 진행된 ‘제19회 서경 금융전략포럼’ 기조강연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제는 부진한 가운데 빠르게 늘어난 부채와 풍부한 유동성이 자산가격을 밀어 올리는 자산·실물 불균형 현상(디커플링)이 심화하고 있다”며 “올해 이후 코로나 상황이 정상화되는 대로 각종 금융완화 정책을 질서정연하게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시중 유동성(M2 기준)은 1년 만에 10% 이상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중 유동성이 경기부양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자산시장으로 쏠려 단기수익 추구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은 위원장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 위원장은 “유동성에만 의존한 자산가격 급등은 경제 위험요인이라는 점을 과거의 위기국면에서 배웠다”며 “특히 급격하게 늘어난 가계·기업 부채는 경기침체 시 충격과 진폭을 확대하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예측 가능한 연착륙’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예로 든 것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주요 통화정책 수단인 포워드가이던스다. 정책금리·물가지표 등의 목표를 선제적으로 제시해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은 위원장에 이어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생존 전략’ 주제강연에 나선 신우석 베인앤컴퍼니 서울사무소 파트너는 “전통 금융기관들이 디지털 전환에 번번이 실패하는 것은 공급자 관점에 머물며 빅테크·핀테크가 새롭게 출시한 서비스 따라 하기만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고객 경험을 어떻게 탁월하게 개선하고 고도화할 것이냐가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조직과 일하는 방식을 전면 개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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