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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9명 원금손실 감수? "은행, 고위험펀드 팔려고 투자성향 유도 의심"

정무위 국정감사

김병욱 의원 "국내 은행 6곳 위험 선호 투자자 비율 80%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은행 16곳 중 6곳에서 위험 선호 투자자 비율이 80%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2개 은행에선 90% 이상이 위험 선호 투자자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에서는 고객 10명 중 8~9명이 손실을 감수하고도 투자하는 성향인 셈이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펀드 위험성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 6곳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펀드 투자자 성향 분류 중 위험 선호 투자자의 비율이 80% 이상이었다.

위험 선호 투자자 비율은 새로 펀드에 투자한 고객 중 원금 손실을 감수하는 등 위험을 선호한다고 답한 공격 투자자, 적극 투자자의 비중을 의미한다. 고객 투자 성향은 공격 투자, 적극 투자, 위험중립, 안전추구, 위험회피 등 5단계로 나뉜다. 이중 공격 투자, 적극투자로 분류된 고객에게만 펀드 위험등급 분류 중 1~2단계에 해당하는 고위험상품을 팔 수 있다.

국내 은행 16곳 중 위험 선호 투자자 비율이 높은 A은행으로 97.3%나 됐다. 이 은행은 2015년부터 6년째 위험 선호 투자자 비율이 90%대를 차지했다. 특히 2017년 2018년에는 위험 선호 투자자 비율이 99.3%, 99.2%나 기록했다.



안정적인 성향이 강한 고객이 많이 찾는 은행에서 위험 선호 투자자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데 은행들이 애초부터 고위험 상품을 자유롭게 팔기 위해 일부러 고객 성향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이유다. 고객의 투자성향이 분류되는 단계부터 금융감독원의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병욱 의원은 “부적합상품을 파는 은행도 문제지만 애초 고객을 위험 선호로 분류해 놓고 고위험상품을 팔고 있다면 투자자 성향 분류 단계부터 감독당국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은행별로 다른 투자자 성향 분석 알고리즘 점검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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