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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바이오&ICT
신재민 에이조스바이오 대표 “신약 후보물질 AI로 탐색, 시간·비용 확 줄이죠“

AI 연구개발 플랫폼 적극 활용

CRO 둥 검증 통해 성능 입증

바이오·제약사 협력제안 이어져

신재민 에이조스바이오 대표가 28일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신약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플랫폼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바이오벤처와 제약사의 신약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플랫폼을 활용하면 후보물질을 비교적 조기에 탐색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신재민(58·사진) 에이조스바이오 대표는 2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회사 AI센터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암이나 면역질환 등 신약을 개발할 때 너무 큰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AI R&D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화학 박사인 그는 삼성석유화학 병역특례연구원, 한효과학기술원 분자설계연구실장을 거쳐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3년간 방문연구원을 했다. 귀국 후 바이오벤처(아이디알) 연구소장을 비롯해 에스비사이언스 대표, 분자설계연구소 부소장을 거쳐 지난 2016년 회사를 창업했으며 10여년간 숭실대 겸임교수도 지냈다.

신 대표는 “구글의 텐서플로를 바탕으로 AI 응용프로그램을 코딩한 뒤 NIH 등의 공공데이터를 신약개발 용도에 맞게 가공해 딥러닝 기법으로 학습시켰다”며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의 검증을 통해 플랫폼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이 검증돼 외부에서 협력제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에이조스바이오는 천연물 유래 항암제 개발업체인 휴사이온과 고형암 표적치료제를 개발 중인 웰마커바이오 등 6곳과 신속 정확하게 후보물질을 찾아주는 조건으로 수익을 공유하기로 했다. 그는 “바이오벤처와 제약사의 의뢰를 받아 이미 여러 개의 신약 유효물질을 찾아냈다”며 “그들의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여주며 윈윈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구축한 AI 모델을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는 면역 활성을 유도하는 펩타이드 물질에 대한 국내외 특허도 최근 출원했다”고 밝혔다.

미국 아토와이즈의 경우 AI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요즘에는 AI를 활용해 분자량만 지정하면 새로운 화합물도 만들 수 있는 단계까지 진화했다. 신 대표는 “다만 아직 항체의약품이나 세포치료제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고 글로벌 제약사조차 원하는 후보물질을 도출한 뒤에도 전임상까지 최소 1~2년은 소요된다”고 말했다.



에이조스바이오는 AI R&D 플랫폼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고성능 클라우드컴퓨팅 업체인 리스케일과 제휴했다. 신 대표는 “리스케일에서 컴퓨팅 자원을 지원받아 저분자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라이브러리 구축 연구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민 에이조스바이오 대표가 임직원들과 함께 AI R&D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와 함께 신 대표는 과거 분자설계연구소 근무 당시 컨설팅했던 경희의료원의 생체접착제(액상밴드)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그는 “항염증 능력이 뛰어난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17년 팁스(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정부에서 지원을 많이 받았다”며 “반드시 성공해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신 대표는 “NIH에 있다가 바이오 대박 사례를 접한 뒤 학계나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 가지 않고 국내 바이오벤처에 합류했는데 잘 안됐다”면서 “당시에는 ‘사업은 하면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바이오생명과학 시대에 조연만 할 수 없어 직접 창업했다”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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