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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우작전' 수행 중국인 8명 기소...양국 긴장감 고조

"남중국해 관한 中 주장은 불법"

폼페이오 印尼서도 中 때리기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블룸버그 자료사진




미국 법무부가 미국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를 대상으로 협박을 일삼은 혐의로 중국인을 재판에 넘겼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남아시아·동남아 5개국 순방에서 연일 중국 때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국 내에서 발생한 중국의 불법행위 처벌에도 적극 나서면서 대선을 앞두고 미중 양국 간의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되는 양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반체제 인사들의 본국 송환을 위해 일명 ‘여우사냥’이라고 명명된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를 한 중국인 8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중국 요원들은 반체제 인사를 중국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당사자는 물론 가족까지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피해자는 중국 요원에게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목숨을 끊으라는 얘기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요원들을 지휘했으며 이런 식으로 수백명의 중국인 반체제 인사 송환을 시도했다고 미 당국은 설명했다.



존 디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우리는 중국의 여우사냥 작전을 뒤집어놨다. 쫓는 자들은 쫓겼고 추격하던 자들은 추격받았다”며 “미국은 우리 영토에서 이런 악질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인 기소에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관영언론을 통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후시진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너무 뻔뻔하다”며 “여우사냥은 해외로 도망친 부패한 개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견제를 위해 남아시아·동남아 5개국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중국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폼페이오 장관은 29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에 관한) 중국의 주장은 불법”이라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남중국해 나투나제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의 불법적 주장에 맞서 주권을 지켜내는 결단력 있는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 앞서 방문한 인도와 스리랑카 등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은 민주주의의 친구가 아니다”라며 “중국 공산당은 약탈자(predator)”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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