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우려 로 인해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하며 주요 지수가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00포인트(2.45%) 급락한 10,911.5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15포인트(1.21%) 내린 3,269.96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57.51포인트(0.59%) 하락 26,501.60에 거래를 마치며 상대적으로 작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다우지수는 이번 주 6.47%나 급락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5% 넘게 빠졌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패닉장 이후 최대 낙폭이다.
무엇보다 대선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가 극도로 냉각됐다. 최근 경합 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대선 결과가 예측불가의 상황이 됐다.
코로나 재봉쇄 우려 역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전일 하루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9만 명도 넘어섰다.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도 7만7,000 명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 곳곳에서 코로나 봉쇄가 국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카고가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했고 덴버는 실내 수용 가능 인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25%로 내렸다.
특히 유럽의 독일과 프랑스가 강력한 봉쇄 정책을 내놓으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요 기술 기업들의 향후 불투명한 실적전망도 악재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은 전일 장 마감 이후 공개한 실적에서 시장 예상보다는 나은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애플의 중국 매출 부진과 4분기 실적전망 미제시가 충격을 줬다. 애플은 5.6% 폭락했으며 페이스북 주가도 6.3%가량 떨어졌다. 트위터 주가는 사용자 증가 수치가 부진해 21% 넘게 추락했다.
베터먼트의 아담 그릴리시 이사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고, 언제 우리가 이를 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전례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선거 시스템을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38.02를 기록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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