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금융시장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1,138원70전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원80전 내린 1,128원30전으로 개장한 뒤 오전 11시 40분 1,147원60전까지 치솟은 뒤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에 대한 기대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예상과는 다르게 접전 양상이 나타나자 환율이 출렁이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경합지로 꼽힌 플로리다에서 우위를 나타내면서 1,140원을 돌파했다. 오후에도 미국 대선 개표상황에 따라 큰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한은은 미 대선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날 오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 출발해 미 대선 개표 결과가 접전 양상으로 흐르며 오전 한때 하락 전환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2시 14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80%(18.72포인트) 오른 2,362.0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65포인트(0.68%) 오른 2,315.81로 출발해 상승을 이어나가다 미 대선 개표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오전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개인이 1,295억원, 외국인이 2,245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3,1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3.32%, 네이버(5.65%), 삼성바이오로직스(5.44%), 현대차(0.88%), 셀트리온(3.67%), 삼성SDI(0.65%), 카카오(6.84%)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0.17%)만 내렸다. 사실상 패배가 점쳐졌던 트럼프가 접전을 넘어 우세전망이 나오며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98%(8.01포인트) 오른 826.47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06포인트(0.88%) 오른 810.01에 출발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억원, 3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44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1.46%), 에이치엘비(1.18%), 알테오젠(8.02%), 셀트리온제약(1.41%), 카카오게임즈(0.53%), 제넥신(4.80%). CJ ENM(2.35%) 등이 올랐고, 씨젠(-1.41%)만 내렸다. /조지원·양사록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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