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계 제약회사인 화이자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국내에서 접종이 시작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0일 중대본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백신을 개발 중인 글로벌 기업이 조금씩 임상 3상에 들어가 결과가 나오는 현상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외국의 상황이 안 좋아 큰 기대감을 갖고 고평가 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1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후 체계적인 데이터가 나오면 정확하게 백신 항체생성 역가비율, 지속기간 등 과학적 데이터가 함께 제시될 것“이라며 ”현재는 3상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 3상 초기 중간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3상이 완료되고 미국 FDA 승인을 받고 공급망을 갖춰 생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신이 국내에 접종되기까지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코박스를 통해 백신 유용 물자를 확보 중이고 한편으로는 개별 협상을 통해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생산 후 각국이 백신을 구매 해 와서 접종하는데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너무 단정적으로 효과가 좋다고 기대하기는 섣부르다”며 “백신 개발은 방역 전략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나아가 “백신 하나만으로 완벽하게 상태가 해결되기보다는 백신과 현재 방역체계가 융합되면서 상황을 장기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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