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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퇴직연금, DB형이냐 DC형이냐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팀장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1팀장




퇴직연금에 대한 상담을 해보면, DB형(확정급여형)과 DC형(확정기여형)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한지에 대한 질문이 많다. 결국 퇴직 시 어떤 것을 선택했을 때 더 많은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이다.

퇴직연금제도에는 DB·DC·IRP(개인형퇴직연금)의 3가지 유형이 있다. IRP는 개인이 납입하는 퇴직연금 제도로 퇴직금 수령 기능, 세액공제 혜택 등이 있다. DB형과 DC형이 일반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회사 근속 중 적용되는 퇴직연금 제도다.

DB형의 경우 ‘퇴직 직전 3개월 평균임금 X 근속연수’로 계산되어 지급되기 때문에 ‘임금상승률’이 곧 운용수익률이다. DC형의 경우 매년(또는 매분기, 매월) 당해 임금총액의 12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 지급되며 근로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해 투자하기 때문에 ‘상품수익률’이 운용수익률이 된다. 따라서 DB형은 높은 임금상승률을 유지하는 것이, DC형은 가입상품을 잘 선택하는 것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내가 직접 상품을 선택해서 운용할 때의 수익률이 나의 임금상승률보다 높을 것으로 판단되면 DC형을, 낮을 것 같다면 DB형을 선택하면 된다.



일자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 기준) 평균 명목임금상승률은 3.76%다. DC형 퇴직연금의 대표 상품인 1년만기 원리금보장형의 최근 금리가 1%대인 것을 감안하면 언뜻 DC형보다 DB형에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이는 DC형에서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만 운용하는 경우로 한정된다. DC형에서는 펀드 등 원리금비보장형 상품도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입 상품의 수익률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다. 결국 DB형이냐 DC형이냐에 대한 답은 충분한 은퇴 자산을 마련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은퇴예상시기까지의 명목임금상승률을 대입해 은퇴 자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DC형에서 투자를 통해 ‘상품수익률’을 올려야 한다. 특히 사회초년생부터 DC형을 선택하면 적정한 수익을 얻기 위한 충분한 투자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투자기간을 10년, 20년, 30년으로 늘릴수록 손실 확률이 점점 0에 수렴하고 적정한 수익을 낼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장기투자와 더불어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중요한 방법으로 적립식투자와 분산투자가 있다. 위험을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DC형 퇴직연금은 이미 매년(또는 매분기, 매월)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적립식의 형태다. TDF(타깃데이트펀드) 등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상품을 찾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한 은퇴자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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