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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 유기농 펫푸드 진가 드러났죠"

[포스트코로나 K쇼핑몰이 이끈다] <11> 동지훈 어글어글 대표

반려동물 건강에도 관심 커져

안동 참마·대관령 황태 등 재료에

스튜·육포 등 레시피도 100여개

입소문 타고 매출 2~3배 껑충





제주 유기농 당근과 경북 안동 참마로 만든 영양스튜, 전남 나주 친환경 유황오리 안심 육포, 강원도 대관령 무염 황태채. 이름만 들어도 정성스러운 이 음식들은 다름 아닌 ‘펫푸드’이다. ‘어글어글’은 이처럼 유기농, 무농약, 무항생제로 재배된 최고의 재료로 반려동물의 먹거리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10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동지훈(사진) 어글어글 대표는 “가족으로 여기는 반려동물의 음식 식재료도 농약과 항생제 없이 길러졌는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신경 쓰면서 올 들어 브랜드가 더 널리 알려지며 매출도 2~3배씩 매출이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어글어글은 반려인들에게는 펫푸드계의 ‘샤넬’로 알려져 있다. 전국방방곡곡에서 꼼꼼히 고른 건강한 식재료를 구해다가 전량 수제로 만들기 때문에 일반 제품보다 5~10배가량은 비싸다. 그러다 보니 사업 초기에 상품화시키고 제품을 시장에 알리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6년 고액연봉의 외국계 금융회사를 그만두고 제주도에서 시작한 유기농 식자재 유통사업이 동 대표에게 큰 자산이 됐다. 그는 “일 년 가까이를 농장에 살면서 성이시돌목장 우유, 한라산 1,100고지 표고버섯, 제주청귤 등을 납품하며 유기농 식자재를 공부한 게 사업의 바탕이 됐다”면서 “어릴 때부터 함께한 반려견에게 사료가 아닌 신선식품을 요리해주고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를 사업에 접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7년 창업 후 초기 일년여는 공장 조리대 앞에서 먹고 자면서 제품 개발에 열중했다. 그렇게 개발한 육포, 껌, 스튜, 스팀 등을 레시피만 100여개에 달한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반려동물 동호회나 쿠킹클래스에 강사로 돌아다니며 입소문으로 어글어글을 알렸다. 지난해 말부터는 마켓컬리에 입점해 고정 수요층을 확보했다. 동 대표는 “지금도 레시피를 발전시키고 제조 공정 단순화하하고 있다”면서 “카페24로 구축한 온라인 쇼핑몰의 분석대로 마니아, 충성 고객의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분기별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어글어글은 대량생산을 통한 수익 향상보다는 천천히 성장하는 소셜벤처가 목표다. 동 대표는 ‘왜 사람 먹기에도 비싼 재료로 펫푸드를 만드냐’는 질문에 “약간 괴짜처럼 보이긴 하지만 이런 회사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 반문하면서 “작지만 오래가는 회사가 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글어글의 제품을 먹고 아프던 반려동물이 나았다는 감사의 손편지나 전화를 받을 때마다 왜 이사업을 해야 하는지 명확해진다”면서 “펫푸드 분야 마스터로 반려동물 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뻗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어글어글의 경남 의령 무항생제 메추리 채소 믹스 스팀 /사진제공=어글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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