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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백신 기대감에 장단기금리차 '65bp'최고치 또 경신…불붙는 채권시장

경기회복 기대감에 장기금리 급등

'위험자산' 회사채 연말 이례적 호황





전날 미국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장단기금리차(국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차)는 지난 10월 5년래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또다시 연중 최고치인 65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았습니다. 장단기물 금리차는 일반적으로 경기가 호황일 때 벌어집니다. 코로나19 리스크 해소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장기금리가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변수가 많은 만큼 성급한 기대감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입니다. 물론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회사채 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이례적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책지원과 유동성 효과지요. 백신이 예상보다 빨리 배포된다고 가정할 경우 오히려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에는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코로나19 탓에 뭐든 다 해줄 태세지만 백신이 나오고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더이상 부양책이나 재정지원에 대한 명분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최근 회사채시장은 선방을 넘어 하위 등급으로 분류되는 A급 회사채까지 온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행금리를 결정한 GS E&R(A+), 평택에너지서비스(A-) 등도 희망금리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연말이라는 약세 요인과 수급상황, 금리변동성 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모습입니다.

이같은 모습은 최근 사모사채 시장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3·4분기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공모채 수요예측이 급감했지만 신고서 제출 없이 발행 가능한 사모시장은 여전히 활황입니다. 4·4분기 들어 사모차채 시장을 찾아 현금을 조달한 기업들은 총 44곳으로 지난해(22곳)보다 두 배 가량 많습니다.

전날에는 SK하이닉스(000660)가 10년물 700억원어치, 15년물 1,000억원어치를 조달했습니다. 금리는 2% 초중반대로 자기등급 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최근 미국 인텔사의 낸드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신용등급전망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금리로 장기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설비투자에 인수금융(M&A) 비용 소요까지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현금 확충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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