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피스 플랫폼 기업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하는 50인 이상의 엔터프라이즈급 기업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1일 패스트파이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의 계약 건수는 65건이며, 연말까지 20건의 추가 계약이 예상돼, 지난 3년간 엔터프라이즈급 고객 유치 증가율은 연평균 166%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멤버 수 기준으로도 엔터프라이즈급 기업 소속 비율이 커졌다. 2019년 1월 50인 이상 기업 소속 멤버의 비율은 16%에 머물렀으나, 2020년 9월 35%로 크게 성장했다.
기업 규모별 멤버 수를 보면 소규모(10인 이하), 중규모(10~50인), 엔터프라이즈급(50인 이상) 모두 비슷한 비율을 보이면서 안정적 구도를 형성했다. 2020년 9월 현재 기업 규모별 멤버 수 비중은 △10인 미만 32.3% △10인~49인 32.4% △50인 이상 35.3%로 조사됐다. 반면 2019년 1월 조사에서는 10인~49인이 56%로 쏠림 현상이 강했다.
패스트파이브가 빠른 속도로 엔터프라이즈급 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커스텀 오피스’와 ‘오피스 솔루션’ 상품의 고도화가 꼽는다. ‘오피스 솔루션’은 사옥을 가진 회사에게 컨설팅·공간 디자인·운영을 제공하는 상품이며, ‘커스텀 오피스’는 30인 이상의 기업들이 공유오피스에 들어올 수 있도록 맞춤형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 고유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공간 사용 목적에 따라 해당 기업만을 위한 맞춤형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커스텀 오피스’ 상품은 2017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올해 9월까지 총 54개 기업에게 제공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한 엔터프라이즈급 기업 중에는 유명 중견기업들도 많지만, 대기업 중장기 TFT(Task Force Team)도 상당수 있다. TFT의 경우 보안 유지가 매우 중요하고 사업 목적에 따라 배치되는 인원 등 일반 조직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커스텀 오피스’가 가능한 패스트파이브 입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오피스 계약에 앞서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 크게 늘어난다. 따라서 엔터프라이즈급 기업 고객의 증가는 다양한 고객 니즈를 수용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의 성장으로 해석된다”며 “이러한 성장을 발판 삼아 오피스 공간을 매개로 교육, 채용, F&B 등 기업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오피스 플랫폼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