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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드론 택시’ 떴다… 순식간에 고도 50m로 솟구쳐

서울시-국토부, 여의도에서 드론택시 실증비행

국내 비행 최초…20㎏ 쌀포대 4개 싣고 7분 비행

최대 시속 130㎞로 여의도-인천공항 20분 주파

2023년 소방용 도입 후 2025년까지 상용화 목표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드론택시(EH216)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드론택시(EH216)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성형주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 실증비행 행사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드론택시에 실린 쌀 포대를 점검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드론택시(EH216)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성형주기자


중국 업체 이항이 개발한 2인승 드론택시 ‘EH216’ /사진제공=서울시




11일 시범비행을 펼친 유인 드론택시 비행경로 /사진제공=서울시


“자, 지금부터 국내 첫 유인 드론택시 비행을 시작하겠습니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5.6m 전폭의 대형 드론이 ‘쌔애앵’ 소리를 내며 하늘 위로 솟구쳐 오르자 산책 나온 시민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50m 고도로 상승하는 데 불과 몇 초도 걸리지 않았지만 비행소음은 일반 헬리콥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 여의도 하늘에 미래 교통수단으로 부상한 유인 드론택시가 시범비행에 나섰다.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택시 기체가 실제로 국내에서 하늘을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를 개최했다.

시범비행에 나선 드론택시는 중국 드론 전문업체 이항이 개발한 2인승 드론이다. 동력원으로는 전기를 사용하고 220㎏의 사람과 화물을 싣고 최대 시속 130㎞까지 비행할 수 있다. 이날 드론택시는 사람 대신 20㎏ 쌀 포대 4개를 싣고 해발 50m 상공에서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서강대교, 밤섬, 마포대교 일대 1.8㎞를 약 7분간 두 바퀴 비행했다.

드론택시 시범비행이 열린 행사장에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즈 등 7개 국내외 업체와 대학 등이 참여해 개발 중인 드론택시 모형도 전시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8년까지 8인승 드론택시 기체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고 한화는 미국 전문업체 오버에어에 2,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앞서 국토부는 드론택시와 같은 도심항공교통을 오는 2025년부터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드론택시가 상용화되면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는 도심항공교통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부상하는 것에 맞춰 향후 국토부 인증을 거쳐 드론택시를 소방용 항공기를 활용할 방침이다. 또 서울을 비롯한 타 지자체에서 추가로 시범비행을 실시하고 도심항공교통에 대한 관심을 전국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항공분야 대학 및 민간기관과 업무협력을 체결해 도심항공교통 학위과정을 개설하는 등 조종 및 정비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도심항공교통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기체 개발과 함께 정부의 기체안전성 인증, 운항, 관제 등 관련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드론택시가 상용화되려면 법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행 항공법상 서울 강북은 청와대 등 국가보안시설이 있는 탓에 대부분이 드론 비행 금지구역으로 묶여있고 강남도 제한구역으로 지정돼있다. 이 때문에 도심항공교통의 특성을 반영한 법령과 기준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도심항공교통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가 직면한 지상교통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한 만큼 선도적인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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