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올 3·4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보험이익이 증가한데다 주가 급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손익이 상당 부분 회복된 영향이다.
삼성생명은 올 3·4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3,166억원이라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한 규모다.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9,951억원이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의 3·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를 2,7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영업회복과 비용 효율화로 보험이익이 22% 늘어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시가 상승하면서 변액보증준비금 손익이 회복된 결과로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액은 7조7,6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뛰었다.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3·4분기 3,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신규 건강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비대면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한 영향으로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도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난 7,240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32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말 대비 6.1% 증가했다.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급여력(RBC)비율도 34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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