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미국이 대선 결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남북의 시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북한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의 당선에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보도를 하고 있지 않는 데 대해 “북한이 과거 미 대선 이후 낙선자의 승복으로 승패가 확정된 이후 최근 10년간에는 그때 보도가 됐던 사례도 있다”며 “중국이나 러시아 등 다른 주변국들의 동향도 다각도로 살펴보면서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가 강조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세의 유동성이 높은 시기에 남북이 먼저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신뢰를 만들어 남북의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북측도 신중하고 현명하게, 또 유연하게 전환의 시기에 대처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했던 것과 동일한 내용이었다.
북한에서 개인명의의 트위터 계정이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해당 트위터 계정이 북한이 운용하는 계정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관련해서 특별히 언급드릴 내용은 없고 군에서 ‘특별한 동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라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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