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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하 확진자 비율 50%…모임 안해도 일상생활서 감염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초읽기

수도권 한 주간 평균 83.4명 확진

격상 기준 100명까지 턱밑 육박

19일부터 2주간 '수능 특별방역'

확진 수험생 격리 시험장서 응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을 넘어선 1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 주변으로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오승현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이미 거리두기 단계 조정 기준에 육박한 수도권 등에 대해서는 ‘예비경보’를 발령했으며 다음달 3일 진행되는 대학입학 수능시험을 앞두고 2주간 특별 방역 태세에 돌입한다. 최근 변경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1.5단계에서는 일부 중점관리시설에서 취식이 금지되고 직장 내 재택근무 권고 비율도 늘어나는 만큼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경우 또다시 사회·경제적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15일 예비경보를 발령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예고한 데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부터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 발생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8일부터 14일까지 한 주간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22.4명으로 이전 주 88.7명에 비해 33.7명 늘었다. 특히 정부는 최근 들어 40대 이하 확진자 비중이 38.3%(9월13일~10월10일)에서 49.1%(10월11일~11월7일)로 늘어나는 양상에 주목했다. 특정 시설이나 집단의 대규모 감염이 아닌 가족·지인 모임을 비롯한 일상생활에서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83.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의 80%를 초과했으며 강원권은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1.1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도달했다. 다만 정부는 현재 집단감염이 영서 지역에 집중돼 있어 강원권 전체 단계 상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추가 증가세를 막는 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19일부터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12월3일까지 2주간 ‘수능 특별 방역기간’을 지정해 학원 및 수험생 출입 가능성이 높은 일부 시설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수능 1주일 전부터는 학원 및 교습소에 대한 대면교습 자제 및 수험생 이용 자제 권고가 이뤄지며 학원 감염자의 학원 내 접촉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19일부터 12월2일까지 한시적으로 교육부 홈페이지에 해당 학원명과 감염경로·사유 등이 공개된다. 수험생 및 학부모는 해당 기간 중 교육부 홈페이지를 방문해 혹시 본인이 이용하거나 접촉한 경로에 해당 학원 등이 포함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수험생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확진·격리 통보시에는 보건소에 수능지원자임을 밝히고 관할 교육청에 전화해 응시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신고하면 차질 없이 응시할 수 있다. 확진 수험생은 3주 전인 지난 12일부터 거점 시설에 배정됐다. 정부는 격리 수험생을 위해 13일 기준으로 총 113개의 시험장과 754개의 시험실을 확보했다. 수험생 중 자차 등으로 이동하기 어려울 경우 당국이 이동편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에서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나갈 예정으로 60대 이상 환자 비율, 중환자 치료 병상의 여력 등 다양한 참고 지표를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불가피한 약속이나 모임의 경우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주시고 직장 내 집단감염도 항상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지혜·민병권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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